서울 성수동 뚝섬역 이자카야 건식 숙성회 맛집 | 무색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서울 성수동 뚝섬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건식 숙성회 전문점 '무색'입니다.
성수동 뚝섬역 근처 건식 숙성회 전문점 '무색'
무색은 다소 생소한 '건식' 숙성회 전문 이자카야입니다. 사실 이날 처음 건식 숙성회를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SBS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다고 하네요. 위치는 성수역보다는 뚝섬역에서 더 가깝습니다. 뚝섬역 6번 출구로 나와서 100m(?) 조금 안 되게 걸어오시면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 상호: 무색
- 위치: 서울 성동구 상원2길 1-10 2층 무색
- 연락처: 0507-1320-8662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밤 10시 30분 / 라스트 오더 9시 30분 / 브레이크타임 3시 ~ 5시
- 주차: 주차 불가
- 예약: 캐치테이블 or 네이버예약
메뉴
저는 연말에 방문했기 때문에 코스 메뉴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에는 아래에 소개해드릴 9가지의 맛있는 요리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가격은 1인당 85,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맛을 보면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낫토 무침부터 건식 숙성된 방어 초회 요리까지(ft. 콜키지 정보)
콜키지는 가능하지만 금액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2인당 1병까지 가능하며, 병당 3만 원, 위스키와 같이 도수가 높은 주류는 병당 6만 원의 콜키지 비용이 부과됩니다.
제가 이 날 먹은 와인은 Contratto Special Cuvee와 Arneis Roero Tistin입니다. 둘 다 이태리 와인으로 Contratto Special Cuvee는 샤르도네와 피노누아 품종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샴페인 제조 방식으로 만든)이고, Arneis Roero Tistin는 시트러스하면서 크리미한 특징을 갖고 있는 아르네이스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요건 식전주로 사포로 생맥주 한 잔 했어요.
무색은 오픈 키친 형태로 주방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내가 먹을 음식을 기다리면서 술 한잔하는 게, 설레면서 술맛을 더 돋워주는 것 같습니다.
처음 나온 코스 요리는 사카나 낫토 아에라고 하는 에피타이저였습니다. 건식 숙성회와 낫토를 섞고 위에 치즈를 뿌린 무침 요리라고 합니다. 김에 싸서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이건 대망의 건식 방어회를 이용한 초회 요리인데요. 겨울에 먹는 방어는 선어회로만 먹어도 그 기름진 감칠맛이 정말 좋은데, 이렇게 요리로 먹으니까 더 맛있었습니다.
사와라, 건식 숙성 모둠회, 안코, 카키, 사바
이건 숙성 삼치 구이 요리인데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역시 해산물은 회가 최고인 것 같아요. 이건 건식 숙성 모둠회입니다. 관자, 광어, 참돔, 방어, 연어, 참치, 전갱이 등등 맛있는 어종은 다 있었습니다.
가기 전에 건식 숙성회는 어떤 느낌일까 엄청 기대를 하고 갔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주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메뉴는 숙성 아귀 구이에 캐비어가 올라간 아주 맛있는 녀석이었습니다. 안코라고 하는 요리인데요. 그냥 드시지 마시고 가운데 있는 아귀 간을 소스에 풀어서 다 같이 먹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다음은 카키라고 하는 싱싱한 제철 굴이 들어간 굴 샌드위치입니다. 멘보샤에서 새우 대신 굴이 들어간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비릿한 느낌이 거의 없고 바삭하면서 굴의 풍미가 아주 잘 느껴지는 색다른 음식이었습니다.
다음은 사바라고 하는 요리인데요. 건식 숙성한 고등어에 명란젓과 시소가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쓱쓱 비벼서 드시면 되는데, 참말로 맛있습니다.
이건 고등어 봉초밥인데 코스에 있는 메뉴는 아니고, 따로 시킨 메뉴입니다. 이것도 정말 맛있는 걸 보니, 이 곳은 모든 음식이 맛있는 것 같네요.
마지막은 고소한 치즈가 올라간 팥과 녹차양갱인데, 달달하니 마지막 입가심으로 딱이었습니다.
저는 연말이라 선택권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간다면 꼭 숙성회 위주로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만큼 건식 숙성회가 매력적이었고 맛있었습니다. 맛있는 건식 숙성회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