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산 방울토마토를 먹다가 죽은 토순이 자리에 땅을 파고 방울토마토 씨앗을 그대로 심어두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갑자기 싹을 피더라고요. 다닥 다닥 붙어서 떡잎이 나온 것을 보니, 방토 씨앗의 대부분이 자란 것 같더라고요.

29일차(2025년 3월 2일, 일요일)

몇 박으로 처가에 다녀오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하루 이틀 집을 비워도 잘 자라는 우리 토순이가 정말 대견하네요.

30일차(2025년 3월 3일, 월요일)

이게 바로 집을 며칠 동안 비운 후에 발견한 토광이(광수처럼 키가 큰 토마토라고 해서, 토광이라고 지어봤습니다) 모습입니다.

다음 날에 되어 보니, 이렇게 쑥 자랐습니다. 3주 정도 차이가 나는데, 토순이보다 키가 더 커진 모습입니다.

사실 토광이의 빠른 성장 속도를 보고, 나중에 너무 커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버리는 모습이... 뭔가 잘 자라주니 고마우면서도 무서움을 떨쳐버리진 못 할 것 같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방울토마토는 5단계를 거쳐 자라게 됩니다.

아마 50일 쯤 되면, 토광이의 키가 어느 정도 클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다이소 화분키우기 세트의 흙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보이시나요?! 토광이 중 가장 큰 녀석은 벌써 키가 6~7cm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 쑥쑥 치고 나가다 보니, 옆에 있는 친구들이 마저 크지 못할까 하는 걱정도 되더라고요.

조금 상황을 지켜보다가 분갈이를 해줘야 할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